수비드ㅣ수박ㅣ계란꽃


수비드ㅣ수박ㅣ계란꽃

슬픔, 잠시 밀봉했다 한 점의 공기조차 호흡않고 못난 성숙을 가열했다 물컹하게 수비드 된 가슴 문득, 계란꽃이 그립다 (수비드 계란) 어제 오전, 목욕탕 다녀오는데 반대편 길에 3층 할매가 수박 한 덩어리와 또 어떤 걸 양손 무겁게 들고 가셨다. 어쩌지? 저거 들어 드려야 하는데... 하지만 나의 힘없는 팔 상태론 도저히 불가였다. 또 한쪽 손엔 목욕바구니가 들려 있잖아. 에라, 고마 모른 척 하자. 저녁이 되었다. 옆집할매가 밥 해 놓은 거 있으면 한 공기만 달라네. 냉큼 들고 갔다. 3층 할매도 놀러와 계셨구만. 그런데 3층 할매, 입은 웃고 있으나 아주 퉁명스런 말투로 내게 말씀하시길... "니 낮에 나 봤제? 젊은기 수박 좀 들어다 주면 어디 덧나나?" 순간 화가 정수리까지 치솟았다. 내가 뭐 동네 공동 며느리야? 마음 같아선 '들고 오지도 못하실 거 와 샀등교?' 하려다 참았다. 그러자 옆집할매가 3층할매한테 쏘아 붙이셨다. "팔에 파스 붙였구마. 니 눈에는 안 비나? 글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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