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ay14 ] 그림그리기 - 글쓰기 30일챌린지


[ Day14 ] 그림그리기 - 글쓰기 30일챌린지

초등학교 3학년 때, 그림을 그리는 수업이었다. 주제는 축제를 그리는 것이었다. 다른 아이들은 도화지를 받자마자 다들 무언가 열심히 그림을 그려나갔다. 그런데 나는 도화지를 보고 그림을 못 그렸다. 아무리 생각해도 축제하면 떠오르는 게 없었다. 그림을 그리려면 늘 새로운 걸 그려야 되는 줄 알았다. 쉽게 쉽게 그리는 애들이 부러웠다. 시간은 지나가고 있는데, 나는 연필로 끄적이기만 했다. 그래서 겨우 그려낸 게 축제를 한다는 현수막을 그렸다. 시내에서 봤던 기억이 생각나셔였다. 그걸 선생님한테 제출하니 선생님께서 내 그림을 보고 웃음지어 주셨던 게 기억난다. 나는 도화지를 내면서 창피했다. 나한테는 창의력이 없다고 생각했었으니까 그게 늘 마음 언저리에 있었던 것 같다. 지금 만약 그림을 그리라고 하면 나는 무대 위 삐까뻔쩍한 조명의 가수와 그에 열광하는 사람들 그리고 귀막고 있는 나를 그릴 것 같다. 사람 많은 축제를 별로 안 좋아한다. 하하. 그 때 그림을 그리려 하얀 도화지를 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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