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함을 미루지 말 것


소중함을 미루지 말 것

나는 낮 시간에 카페에 앉아서 풍경도 보고, 세상이 돌아가는 모습을 보는 것을 좋아한다. 지난주에 카페 옆자리에서 이어폰을 뚫고 간간이 목소리가 들렸는데 입시에 관련된 내용 같았다. 상담사분이 가시고 엄마는 상담사분이 주고 가신 종이만 보고 계셨고 딸도 마음이 복잡한 건지 음료를 하나도 마시지 않은 채 멍하니 앉아있었다. 가자는 엄마의 말에 딸은 그대로 일어나 엄마를 가로질러 카페를 나가버렸고 리턴테이블에서 음료를 비우고 컵을 정리하시는 엄마의 뒷모습을 보자 갑자기 마음이 울컥했다. 자식의 입시를 위해 깊은 생각에 빠진 것도, 그 상황에서 자식의 마음이 상할까 아무렇지 않게 음료 더 안 먹을 거냐고 묻던 따듯한 목소리도, 낯설지만 홀로 커피컵을 정리하시던 엄마의 뒷모습에서 깊은 사랑이 느껴졌다. (그렇다고 해서 무조건적으로 딸이 잘못됐다는 생각은 아니다. 저 나이에 느끼는 감정과 지금의 내가 느끼는 감정의 차이는 분명하고 내가 저 나이였을 땐 나도 똑같았을 테니까.) benceha...


#생각 #일기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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