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시간> 이해인, 청소 끝에 철학


<청소시간> 이해인, 청소 끝에 철학

청소시간 앞치마에 받은 물기 어린 아침 나의 두 손은 열심히 버릴 것을 찾고 있다 날마다 먼지를 쓸고 닦는 일은 나를 쓸고 닦는 일 먼지 낀 마음 말끔히 걸레질해도 자고 나면 또 쌓이는 한 움큼의 새 먼지 부끄러움도 순히 받아들이며 나를 닮은 먼지를 구석구석 쓸어낸다 휴지통에 종이를 버리듯 내 구겨진 생각들을 미련 없이 버린다. 버리는 일로 나를 찾으며 두 손으로 걸레를 짜는 새 날의 시작이여 - 이해인 <청소시간> 중에서 <청소 끝에 철학>을 읽고 에필로그에 이 시가 눈에 들어왔다. 청소를 하며 내 마음도 깨끗이 비우는 시간이 되는 듯 기억하고 싶어졌다. 오늘 더맑음님 덕분에 우리집 식탁도 마루도 빛이 나는 시간이 된 것에 감사하며 매일 비우고 깨끗이 쓸어 이 시처럼 새날을 맞고 싶다. 덩달아 빛나는 마루와 나무 식탁에 기분이 좋다. 반짝반짝 내 마음도 닦아진 듯 빛나고 있다. 꿀빵씨님이 보던 책이 마음에 들어 <청소 끝에 철학>을 보게 된 것에 감사하며 읽으며 내 마음도 편안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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