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드캘리]김춘수 꽃


[도드캘리]김춘수 꽃

꽃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때 그는 나에에게로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준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은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싶다.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싶다.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잊혀지지않는 하나의 눈짓이 되고싶다. 사람관계에서. 때로 텅빈 공간이 되라. 다른사람이 지나다니게하라. 사람 관계는 참 어렵습니다. 어떤 경우는 상대에게 의미가 되어야하고 어떤 경우는 텅빈 공간이 되어줘야 합니다. 너무 가까이 다가갔다면 다시 텅빈 공간이 되어 지나가게도 해야합니다. 오늘 나는 누구에게 의미있는 꽃이 되었었나요? 또 누구에게 텅빈 공간이 되어 주었나요? 아마 우리는 모두 존재만으로도 누구에게 꽃이 되기도 하고 텅빈 공간이 되기도 한다고 생각합니다. 오늘을 살아온 나를 다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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