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 때문에 화장도 못하고 외모 콤플렉스가 생겼다

아토피 환자들 간에는 겪어보지 않은 사람들은 알 수 없는 어떤 유대감 같은 것이 있다. 내 경우에는 중학생 때부터 아토피가 생겼고 고등학생 때는 얼굴에 스테로이드 연고를 발라도 진물 때문에 연고가 흘러내려서 안 발릴 정도로 아토피가 심했다. 한창 외모에 신경을 쓰기 시작할 나이에, 이성에도 관심을 가지기 시작할 나이에 피부가 이렇다보니 스트레스를 정말 많이 받았다. 성인이 되어서도 아토피 때문에 화장이 잘 먹지 않고 화장 때문에 아토피가 더 심해질 때면 너무 우울했다. 남자친구가 있을 때도 아토피가 올라오면 더 위축됐다. 뭐라고 한 것도 아닌데도 괜히 나 혼자서 '하 지금 진짜 못생겨보이는데...죽고싶다...' 이런 생각들을 했었다. 그래서 당장 얼굴에 아토피가 있는데 화장으로라도 가리고 싶어하는, 외모 콤플렉스가 생긴 아토피 환자분들을 보면 내가 어렸을 때 느꼈던 감정이 오버랩 되면서 더 안타깝고 마음이 쓰이는 것 같다. 아토피의 괴로움은 본인이 아니고서는 잘 모른다. 그래서 아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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