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한의원에는 멀리 지방에서도 아토피 치료 때문에 오시는 분들이 많은데 강원도 원주에서 내원하셨던 분의 얘기가 기억에 남는다. 그분은 흉터, 색소침착이 신경 쓰여서 여름에 반팔, 반바지 입어 본 게 언제인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하셨다. 아토피는 원래 더우면 가려움증을 느끼는 신경의 역치가 낮아져서 시원하게 해줘야 한다. 땀이 나도 가려움증이 심해지므로 통풍도 잘 되게 만들어줘야 한다. 그래서 기온이 올라가고 습해지는 여름에 반팔, 반바지를 입고 시원하게 해야 그나마 가려움이 덜해질 수 있는데 아이러니 하게도 아토피가 있으면 내 몸을 있는 그대로 드러낸다는 것이 너무 힘들다. 아토피를 가리기 급급해 여름에도 긴팔, 긴바지를 찾게 된다. '눈치 보지 말고 그냥 입으면 되는 거 아니야?' 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이건 정말 안 겪어 본 사람은 알 수 없는 그런 심경이다. 아토피는 피부에 상처가 나는 만큼 마음의 상처도 깊어지게 만들기에 조금만 가만히 있다 보면 온갖 생각이 다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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