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향] 취향 / "영향" / 지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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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 닳다 항상 작고 두꺼운 낡은 공책을 들고 다닌다. 공부를 하는 것도 아니고 일을 하는 것도 아니다. 그냥 문득 생각나는 것이 있을 때, 쓰고 싶은 글이 있을 때 바로바로 메모할 수 있는 것이 좋기 때문이다. 벌써 공책은 몇 권째 바뀌었고,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공책도 곧 다 써버려서 새것으로 바뀔 것 같다. 처음 공책에 무언가를 적을 때는 예쁘게 적으려고 노력했다. 쓰고 싶은 말을 생각하고, 정리해서 완벽한 문장을 구상하고 또박또박 적었다. 하지만 그렇게 되니 처음 공책을 들고 다니려고 마음먹었던 이유와는 다른 의도가 되었다. 그 후에는 아무 펜이나 적고 싶은 말이 있으면 바로 적었다. 중간에 찢긴 부분도 있고 손을 많이 타다 보니 공책이 점점 닳았다. 그만큼 무언가 많이 적었다는 것이고, 많이 적은 만큼 행복했다. 새 물건이 아닌 낡고 허름해진 공책을 나는 매일 들고 다닌다. 점점 닳게 되는 공책을 봐도 나의 추억이 간직되어 있기에 아깝거나 아쉽지 않다. 09) 온도 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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