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제 보금자리로 돌아가는 느지막한 저녁시간. 오늘도 저마다의 전쟁을 치르고 지친 표정들을 한 채 같은 표정을 띤 사람들과 콩나물처럼 옹기종기 붙어 돌아다닌다. 점차 붉게 물들어가는 석양 아래, 회색 빛의 도시는 조금씩 더 어두워져 가고 오직 엔진의 배기음과 핸드폰 알림 소리, 그리고 뚜벅거리는 발소리들만이 울린다. 답답한 회사에서 해방되어 내 집으로 돌아가는 이 시간은 분명 즐거워야만 할 텐데, 이 혼잡하고 삭막한 풍경 탓인지 어째 집에 가는 발걸음이 무겁다. 그런 회색 풍경 속 홀로 수채화로 그려놓은 듯 한 간판 하나가 눈에 띈다. ‘여기는 이 시간에도 여는구나..’ 막 퇴근한 듯한 모습의 -이었다. 길에서도 돌아다니다 보면 몇 번 마주친 것만 같은 느낌이 드는, 살아남기 위해 아등바등 애쓰는 그런 수많은 사람들 중 한 명. “어서 오세요” A의 목소리가 차분히 울린다. 창 밖에서부터 들어온 노을빛이 비추는 나무 책상의 따스한 색감과 방 안에 퍼져있는 쌉싸름한 커피 향과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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