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잠 : 불면증 환자의 운 좋은 숙면


[에세이] 잠 : 불면증 환자의 운 좋은 숙면

감각이 쓸데없을 정도로 예민하다. 옛날에는 어디 있는지 모를 핸드폰을 진동 소리로 늘 잘 찾아낸다 싶을 정도로만 청각이 좋다고 생각했었는데 자취생활을 하다 보니 고작 그 정도가 아니라는 걸 알았다. 원룸에 살다 보니 침대에서 세 걸음이면 닿을 냉장고에서 주기적으로 냉각기가 돌아가는 소리가, 케이블 분리형 충전기에서 들리는 상당히 높은 주파수의 전류 흐르는 소리가 고막을 찌른다. 덕분에 집에서 사용하는 충전기는 모두 일체형으로 바꿔버렸고 침대에서 먼 곳에다가 놓았으며, 냉장고 소리는 어떻게 할 도리가 없으니 충분히 냉각이 되어 냉각기가 멈췄을 때에 빠르게 잠에 들려고 한다. 그래도 불면증 탓에 곧장 잠에 들긴 어려우니 혹여나 냉각기가 돌아가더라도 그 소리를 어느 정도 덮어줄 수 있는 수면 음악을 핸드폰으로 틀어두고, 머리맡에 둔다. 잠을 잘 땐 몸이 살짝 눌리는 무게감이 편안하다고 느껴져 이불은 사계절 내내 도톰한 이불을 사용한다. 여름마다 특히 더위를 많이 타는 체질이지만 밤새 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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