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독도 좋지만 '한 문장'이라도 가슴에 각인시켜보자.(뼛속까지 내려가서 써라)


다독도 좋지만 '한 문장'이라도 가슴에 각인시켜보자.(뼛속까지 내려가서 써라)

106-107 몇 년 전, 그 동안 쓴 글들을 모두 발표했을 때, 나는 모두가 내 작품을 좋게 평가한다는 사실과 상관없이 외롭고 두려운 감정에 빠져 있었다. 나는 스스로 내가 쓴 글을 비난했다. 그렇게 문제투성이 글을 내가 썼을 리 없다는 생각뿐이었다. 그때 나는 이혼을 목전에 두고 있어서 심각한 자기비하 상태에 빠져 있었다. 나에게는 버팀목이 필요했는데, 시가 그 버팀목이 되지 못했다. 나는 이 두 가지를 혼동하고 있었다. 내가 그 시가 아니라는 사실을 잊고 있었던 것이다. 시는 건강했지만 나는 건강하지 못했다. 작가인 우리는 늘 의지할 것을 찾아다닌다. 동료들로부터, 비평가로부터 인정받아야만 안심하려 든다. 그러나 자신의 재능이나 작품에 대해 보내는 타인의 칭찬에 기대어 살아가는 한, 그 작가는 다른 이들의 비평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그보다는 우리의 근원적인 원조자에 대해 아는 편이 작품성을 높이는 데 훨씬 도움이 된다. 우리는 이미 매 순간 무엇엔가 의지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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