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첫 남인도 EP.10 안주나(Anjuna)에서 살아보기


생애 첫 남인도 EP.10 안주나(Anjuna)에서 살아보기

하염없이 흐르는 모래시계를 툭 건드렸다. 가로로 눕혀진 모래시계는 더 이상 아래로 흘러갈 수 없었다. 미친 사람처럼 음악에 몸을 맡기는가 하면, 혈관을 타고 흐르는 액체가 알코올인지 피인지 분간이 안 될 정도로 술을 마실 수 있는 고아는 잠시 세상과 분리된 듯한 마법 같은 공간이었다. 시간이 멈추기를 바랐지만, 어두워지는 하늘을 막을 수는 없었다. 밤은 찾아왔고, 야속하게도 다시 빛을 보려면 시간이 흘러가길 바라야 했다. ‘흘러가는 시간은 붙잡을 수 없다.’라는 말은 분명한 사실이다. 그렇기에 붙잡고 싶다는 강렬한 열망을 느끼며 지워지지 않는 카펫의 얼룩진 흔적처럼 더욱 선명하게 남는 것이 아닐까. INDIA DAY 10 시장구경 로컬버스 시장 구경 가는 날이었다. 맙사(Mapusa) 시장은 규모가 커서 구경하기 좋은 시장이다. 우린 수산시장을 보기 위해 시장으로 향했다. 스쿠터가 없는 나는 홀로 로컬버스를 탔다. 과정은 쉽지 않았다. 혼자 이동한다는 귀중한 경험이었지만, 영어를 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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