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연 따라


인연 따라

한때 산행에 빠져 전국의 여러 산을 밤낮으로 다닌 적이 있었다. 그렇지만 가까이에 있고 자주 갔던 산은 검단산이다. 산책 삼아 거닐던 산은 집옆에 있는 고덕산. 직장 옆에 있어서 틈틈이 갔던 산은 남한산성과 관악산. These days 주중에 매일 꼭 한번씩 들리는 산은 『 우면산 』이다. 퇴직후 새롭게 일을 하게 된 곳이 서초동 예술의 전당 근처라 점심 식사후 비가 오나 바람이 부나 들린다. 전혀 생각지도 못한 일인데 이렇게 그 품을 누리고 있는 것이다. 인연일 것이다. 큰길에서 산쪽으로 조금만 들어 가도 완전 딴 세상이다. 공기와 밟는 흙이 다르고 보이고 들리는 것이 다르다. 속세를 떠난 느낌이다. 거리는 짧지만 박범신 작가의 '저만치'라는 거리는 우주적인 거리라는 말이 실감난다. 점심 시간 잠시의 산책이지만 머리가 맑아 진다. 淸閑 퇴계 이황에게 청량산이 있었다면 내게는 우면산이 있다. 如流水(흐르는 물처럼) 국립국악원 뒷쪽 우면산 계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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