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 가을


부산대 가을

한동안 이런저런 일들이 많아서 카메라를 손에 쥐지 못했다. 오랜만에 집 주변이나 찍어볼까 하고 집어들었는데, 때마침 엽록소가 파괴된 나뭇잎들이 바닥에 흩뿌려져 있는 모습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오늘 스케줄도 없는데, 오랜만에 사진 찍으러 나가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집 앞 놀이터 휴대폰에 들어있는 노래들을 셔플로 돌린 다음 갤럭시 버즈 프로를 귀에 꼽고 집에서 출발했다. 목적지는 부산대학교. 특별한 의미가 있는 건 아니고, 내가 자주 가는 곳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고 싶었다.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이 학교는 금정산에 위치하기 때문에, 맨 위로 올라가려면 손에 초코바 하나 정도는 가지고 가야 한다. 난 오늘 돈이 없으니 지하철에서 버스로 환승해 타고 올라가기로 한다. 꼭대기에 이르러 경암체육관, 미술관, 예술관, 학생회관 등등이 하나둘 보였다. 비슷한 높이에 있는 기숙사에 살지 않는다면 체대 예대 학생분들은 정말 학교 다니기 어려울 거 같다. 특히 여름에는... 어우 끔찍해 사진 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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