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크라시아(akrasia·무능)와 포르티투도(fortitudo)


아크라시아(akrasia·무능)와 포르티투도(fortitudo)

한국정신과학연구소 인간은 자주 더 좋은 길을 알지만, 눈앞의 쾌락에 굴복해 스스로 나쁜 길을 선택한다. 그리스인들은 이를 아크라시아(akrasia·무능)라고 불렀다. 자제력이 부족해 자발적으로 더 나쁜 삶을 택하는 일이다. 무엇이 좋은지 알면서도 스스로 그와 반대로 행동하면, 아무 일도 안 한 것과 같다. 유능이 무능이 되는 것이다. 이는 도덕적 딜레마의 근원이다. 스티븐 내들러 미국 위스콘신대 교수의 '죽음은 최소한으로 생각하라'(민음사 펴냄)에 따르면, 도덕적 무능은 마음의 나약함 탓이다. 좋은 삶을 살려면 충동에 패배하지 않게 이성의 힘을 함양해야 한다. 스피노자는 이를 포르티투도(fortitudo), 즉 정신의 힘이라고 불렀다. 정신의 힘은 강인함과 관대함으로 나뉜다. 강인함은 정신력을 자기 능력을 유지하고 증진하는 일에 쓰는 일이고, 관대함은 이를 타인의 삶까지 개선하는 일에 쓰는 일이다. 정신의 힘은 우리를 유덕하게 만든다. 정욕, 탐욕, 폭식, 비겁함, 야망 같은 비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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