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이름은 바람·바람·바람


그대 이름은 바람·바람·바람

zum뉴스 기분 전환을 위해 바깥을 다니는 일을 '바람을 쐬다'고 하듯, 바람은 변화의 계기로 이른다. 만약 변화가 없는 정체된 상황에 있다면 '바람 한 점 없다'고 한다. 한편, 분위기를 타고서 들뜬 마음에 실제로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는 '바람이 잔뜩 들었다'며 지적한다. 비슷한 맥락에서, 바람을 일으킬 힘은 없으면서 남을 부추겨 허황된 짓을 꾀할 때 '바람을 넣는다, 바람을 잡는다'며 경계한다. 물기가 빠져 푸석푸석하게 된 채소를 '바람이 들었다'고 하는 말에서 보듯, 훗날을 염려하며 변화를 미리 두려워하기도 한다. 그런데 바람은 변화를 일으키는 것뿐만 아니다. 삶을 유지하는 그곳에 바람이 있다. 축구공이나 자전거 바퀴는 '바람이 빠지면' 제 기능을 못한다. 있어야 할 곳에 버티고 있는 바람은 현재와 미래를 잇는 힘이 된다. 다만 기억할 것은, 바람은 동기도 동력도 없이 그저 일어나지 않는다는 점이다. 타갈로그어에서는 들뜨고 설레는 생각이 있을 때 '뱃속에 나비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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