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예금만 무탈하면 괜찮은걸까


내 예금만 무탈하면 괜찮은걸까

[차장 칼럼] 내 예금만 무탈하면 괜찮은걸까 장창민 증권부 차장 기자의 아내가 며칠 전 난데없는 질문을 던졌다. A은행에 넣은 정기예금 중 예금자보호 한도(5000만원)를 넘긴 일부를 딴 곳으로 옮기는 게 어떻겠냐고 했다.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에 이어 유럽에 있는 크레디트스위스(CS)마저 매각됐다는 ‘험악한’ 뉴스를 보고 나서다. 영혼 없는 대꾸가 이어졌다.

“여보, 나라가 망하지 않는 한 A은행은 쓰러지지 않아. 걱정 마.”

뒷맛은 영 개운치 않았다. 평범한 자영업자인, 경제 뉴스에 둔감한 편인 아내가 은행 예금도 거덜 날 수 있다는 불안감을 갖기 시작했다는 걸 확인하면서다.

갑자기 등장한 예금전액 보호 문득 10여 년 전 은행권을 출입하던 시절을 떠올렸다. 2011년부터 2년간 솔로몬저축은행 등 20개 저축은행이 문을 닫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질 때다. 대규모 인출 사태(뱅크런)가 끊이지 않았다. 2012년 표심을 노린 국회는 이른바 ‘부실 저축은행 피해자 지원을 위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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