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기환자에게 따듯하길


말기환자에게 따듯하길

말기환자에게 따듯하길 글·박중철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이상철 기자 | 기사입력 2023/12/11 [13:00] nci, 출처 Unsplash 【후생신보】 “손에 돈을 쥐고 있으면 병원에서 문전박대 당하진 않을 거라고 믿었어요.” 어머니는 딸 앞으로 암보험, 실비보험 등 보험만 4개를 들었다고 했다. 40대 초반의 딸은 유방암으로 서울의 대형병원에서 항암치료를 했지만 결국 말기 환자가 됐다.

주치의는 집 근처 호스피스를 알아보라고 했는데 모녀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가 없었다. 남편과 이혼 후 홀로 키운 딸이고 모녀가 함께 살 집 장만을 위해 결혼도 하지 않은 채 여태껏 죽도록 일만 한 딸이었다.

그리고 딸은 오래된 아파트 한 채를 장만할 수 있었다. 그리고 암이 발견됐다.

집 근처 병원을 마다하고 서울의 유명한 대형병원을 찾아가 항암치료를 시작했다. 그날부터 담당 교수는 신이었고, 병원은 신전이었다.

지난 세월을 돌아보면 모녀는 살아남기 위한 갖은 고생 외엔 딱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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