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


기생충

기분이 우울하고 무기력해서 집에서 영화를 두 편이나 때렸다. 양들의 침묵과 기생충을 봤는데.. 우울하고 무기력할 때 보기 좋은 영화는 확실히 아니었다. 덕분에 기분은 정말로 좆같아졌기 때문에 잠을 잘 수 있을런지 모르겠는데 아무튼 봉준호는 미쳤다.. 미래에 특이점이 와서 인공지능이 정치를 하는 시대가 오고, 만민이 풍족하게 평등한 유토피아가 지구에 도래한다면 그때도 이 영화가 사람들의 공감을 얻을 수 있을지 생각하면서 봤다. 후폭풍이 안 가셔서 진짜로 잠을 설치고 있다. 곱씹어보니 등장인물들 중에 동기가 이해 안되는 인물이 한 명도 없다. 개연성 만렙이고 다들 현실에 존재할 법 한 사람들 뿐이다. 미워할 수가 없는 입체적인 캐릭터들 총집합이다. 영화에 등장하는 개개인들은 모두 평범하고 비교적 선량하며 참작이 가능했다. 각자 상식적인 인물들이었고 자기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 살았다. 근데 그 사람들이 나중에는 서로 칼로 찌르고 죽이고 그런다. 사소한 사건들이 원인이었는데 결말에는 다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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