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셰와 팀워크


클리셰와 팀워크

곡 쓴지 10년이 넘다 보니까 내 노래에는 일정한 클리셰가 생겼다. 자주 쓰는 코드 진행, 자주 쓰는 드럼 필인, 자주 쓰는 기타 라인이 있다. 물론 곡마다 노래의 스타일이나 분위기는 조금씩 다르다. 그러나 전혀 반대되는 장르여도 내가 사용하는 특징적인 멜로디나 습관이 있다. 아예 파격적인 곡으로는 느껴지지 않는다. 작곡가라면 누구나 이런 클리셰를 싫어한다. 자기복제에 대한 혐오감은 작곡에 탤런트를 갖고 태어난 사람들에게 내려진 일종의 저주다. 맨날 쓰던 거 쓰면 금방금방 잘 나온다. 그러나 그렇게 하지 않고 지금까지 해 본 적 없는 방식으로 개쩌는 곡을 쓰고 싶다. 그 과정에서 창작고를 왕창 겪게 된대도 결과물만 좋다면 상관 없다. 물론 말처럼 쉽지 않다. 머물지 않는다는 것은 평생 떠돌아다녀야 한다는 말과 같다. 그렇게 떠돌아다녀서 괜찮은 결과물이 뽑히면 다행인데, 자칫 어설프게 시도하면 곡의 퀄리티가 수직하락 한다. 엄청 성공한 밴드 중에도 음반마다 스타일이 휙휙 바뀌면서 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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