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우울증 치료 후기


[후기] 우울증 치료 후기

오늘은 뭘 써볼까 하다가 이거 쓰면 재밌을 것 같아서 써 봄.. 0. 배경 나는 기분의 기본값이 낮다. 하루 중 기분이 좋은 시간보다 안 좋은 시간이 더 길다. 20살부터 항상 그랬음. 나는 이게 비정상이고, 내가 우울증이라는 사실을 깨닫는데 매우 오랜 시간이 걸렸음. 왜냐하면 나의 우울증은 우울함보다는 무기력한 기분이 주된 증상이기 때문임. 기분이 안 좋다는 말이 곧 슬프다는 말은 아님. 내 경우엔 귀찮은 마음이 훨씬 크게 듦. 우울증이 심해지면 출근, 집안일, 운동, 취미생활 따위가 너무너무 하기 싫고 귀찮다. 새벽에 헬스장 가서 시티드 로우를 잘 땡기다가 갑자기 운동이 너무 하기 싫어져서 대충 놔버리고 멍때리는 뭐 그런 식임. 그 때 왜 그랬더라? 치솟는 집값이 갑자기 너무 빡치게 느껴져서 그랬던 것 같음. 다시 생각해도 참으로 이해할 수 없는 알고리즘이다. 문제는 내가 완벽주의 성향이 강해서 기분대로 게으르게 살면 스스로를 자꾸 미워하게 된다는 것임. 기분이 안 좋으니까 게으...


#우울증 #우울증치료 #웰정 #정신건강의학과 #정신과

원문링크 : [후기] 우울증 치료 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