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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염해야 하는데 생각만 하고 차일피일 미루다 주말에 부랴부랴 일찍 문 여는 동네미용실을 찾았습니다 나이 지긋하신 선생님께서 염색을 해주셨는데요ㅎㅎㅎ 동네에서 오랫동안 미용실을 운영하셔서 동네주민들의 사랑방이나 다름 없는 것 같더라구요ㅎㅎㅎ 사실 메리는 다른 사람에게 크게 관심이 없어서 핸드폰만 하고 있다가 미용실 선생님과 파마손님의 대화를 무심코 듣게 되었는데... 건너편 슈퍼 사장님이 소일거리로 텃밭농사를 짓는데 수확물이 아주 기똥차다는 칭찬이었어요 실제 농사는 잘 짓는데 자식 농사는 망쳤다고 해서 자식이 망나니 짓이라도 한 건가 속으로 생각했는데 듣고보니 헐... 슈퍼집 딸내미들이 뚱뚱해서 시집을 못 간다는 황당한 험담이었어요 ㄷㄷㄷ 아니 지금이 어떤 시대인데 ㄷㄷㄷ 황당하고 어이없으면서도 문득 거울 속 메리 위아래로 스캔하니 어라 내가 바로 불효의 아이콘? ㅋㅋㅋㅋㅋㅋㅋㅋ 뚱뚱해서 시집 못 간 딸 때문에 자식 농사 망쳤다는 평가를 우리 부모님도 받고 있을 지 모른다고 생각하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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