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는 귀가 밝아야 한다


교사는 귀가 밝아야 한다

우리반에서 가장 예의있고 다정한 모범생 A가 내게 다가와 말을 걸었다. "선생님, 우리 엄마가 이상해요. 아 아니, 저희 어머니께서 이상하셔요(?)" (존칭표현 쓴다고 고생이 많다..) "왜요? 무슨일 있나요?" "어머니께서 짜증을 자주내셔요." (어? 뭔가 철렁한다. 설마...말로만 듣던 아동학대의 시그널이라는건가?) (진지해지며) "무슨일이 있나요? 조금 더 자세히 말해줄래요?" "엄마가 비트코인을 하시거든요." "아 그건 그럴만해." 최근들어 가상화폐 거래소에 들어간 기억이 없었는데, 워낙에 등락이 가파른 상품이니 그림이 그려진다. 아동학대 정황이 아니라 다행이고 웃기기도 했지만, 역시 아이들 앞에서는 말이나 행동 하나하나 신중하게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들은 생각보다 많은것을 알고있다. 또 많은것을 듣고, 전달한다. 교사에게 다가와서 해주는 얘기들도 많고, 자기들끼리 나누는 이야기도 많다. 그냥 기본적으로 어린이들은 말이 많다. 교사앞이나 부모님앞에서 말이 없는 학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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