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만 더 가면 된다는 것을.


조금만 더 가면 된다는 것을.

과거를 회상하며 지난 13년간 비슷한 양식의 보고서와 자료들은 수없이 작성했지만 나는 나만의 글을 써본 적이 없다. 그 당시 나는 글을 잘 쓰는 사람인 줄 알았다. 우물 안 개구리가 뭘 알겠는가. 그게 전부인 줄 알았고 그게 최선이라 생각했으니 말이다. 새로운 인생을 다짐하며 작년 11월 중순쯤 블로그를 시작했다. 주제는 딱히 고민할 필요는 없었다. 그저 지금 하고 있는 독서와 연계하여 더 좋은 시너지 효과를 만들고 싶을 뿐이었다. 이제 막 우물 안 개구리가 세상 밖으로 나오는 순간이었다. 글을 잘 쓴다고 착각하면서 살아온 불쌍한 젊은이가 새로운 주제로 글을 쓰다 보니 자신이 얼마나 형편없는 사람인지 깨달을 수 있었다. 나는 지금껏 누구를 위해 살았단 말인가? 후회는 잠시 스쳐 지나가는 바람일 뿐 괜찮다. 지금이라도 깨닫지 않았는가? 내가 후회를 할 수 있는 것도, 성장하려고 발버둥 치는 것도, 결국 우물 안 개구리가 세상에 나온 것도, 과거의 경험이 만들어준 지금의 모습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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