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번 소나무 양 갈래 고민돼


17번 소나무 양 갈래 고민돼

순짓기 작업 전 모습 순짓기 작업 후 모습 17번 소나무는 작은 소나무에요. 화분에 심어 키워도 좋을 아담한 크기의 소나무입니다. 낭군이 가꾸던 나무예요. 나름의 기준으로 가꾸던 나무인데 마음이 복잡하니 뽑아 버리려고 마음을 먹기도 했다고 해요. 그 사실을 알고 재작년에 내가 해보겠다고 대신 내 마음대로 할 테니 나무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기로 약조도 했었어요. 하지만 그게 어디 말처럼 쉬운 일인가요. 함께 하는 시간이 있다 보니 나와 다른 의견을 냅니다. 이상하게 듣기 왜 싫은지 모르겠어요. 아마도 그 모습은 저의 모습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무엇이 불편하게 만드는지 잘 모르겠으나 저런 모습은 상대방을 불편하게 하는 모습이구나라고 알아차려봅니다. 내가 한 결정에 끝까지 한마음을 낸 다는 것이 참으로 어렵네요. 어려운 건 못하는 게 아니잖아요. 좀 시간이 걸리고 고통이 있을 뿐인 거이죠. 거슬리는 못난 모습을 알아차리고 수정하다 보면 좀 더 성숙되겠지요. 이 나뭇가지처럼 양 갈래 가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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