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지만 큰 행복] 별것 아닌...


[작지만 큰 행복] 별것 아닌...

석사 학위논문도 끝났고 연구실을 나온지도 벌써 보름이 넘었다... 대구 집에 내려와 있은지도 1주일이 지났다... 참으로 오래간만에 집에 이렇게 오래도록 있어 본 것 같다... 아침 늦도록 늦잠 자기, 하루종일 영화 보고 책 읽기, 그냥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누워있기... 연구실을 나오면 그렇게도 해 보고 싶었던 것들이었다. 웬지 코웃음이 나온다... 몇 년만에 아침에 지금 시간이 몇 시인데도 아직 안 일어나느냐며 엄마한테 잔소리를 들었다. 그런데도 전혀 기분이 나쁘지 않았다... 하루종일 뒹굴뒹굴 거리면서 영화만 봤다. 그러다 지루하면 책도 좀 읽어 보고 상자 한켠에 모아두었던 편지도 다시 몇 통 읽어보았다. 그리고 시골에도 다녀왔다... 그렇게도 해 보고 싶었던 것들이었는데 막상 정말 별 것 아닌 것들이었단 생각이 든다... 갑자기 친구 녀석 하나가 군대 시절 첫 휴가를 나왔을 때 해 주던 이야기가 생각난다. 그 친구는 군대에 있으면서 휴가를 나가면 소파에 비슴듬히 기대 누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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