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의 생각 : 창작욕에 대하여


이번 주의 생각 : 창작욕에 대하여

안정적이고 행복하면 글이 잘 써지질 않는다. 돌이켜보면 내가 매일같이 내 감정을 글로 쏟아내던 때는 고등학생 또는 대학생이었다. 일기던 소설이던 뭐라도 쏟아내야만 하루가 끝난 것 같았다. 그러다가 그것도 모자라 한 컷짜리 툰을 그려 올렸고, 책으로 엮어내고 난 뒤로는 붐! 무언가 써 내려가고 창작하고 싶은 마음이 사라져 버렸다. 그렇게 삼십대가 되었고, 나는 전혀 창작하지 않는 인간이 되었다. 어쩌다 소설가인 시어머니를 갖게 되었다. 시어머니는 일상 속에서도 정말 많은 생각을 하시고, 표현도 남다르시고, 매일 노트북 앞에 앉아 무언가를 쓰신다. 그래야만 산다고 하셨다. 평생을 그래야만 사는 사람들도 있는 것이다. 어떤 결핍이 그녀를 그렇게 창작하게 만드는 것일까? 또는 창작을 위해 본능적으로 스스로 결핍을 만들어 내는 것일까? 어쩌다 소설가의 아들인, 디자이너인 남편을 갖게 되었다. 남편은 분명히 어머님의 피를 받아 예술가의 기질이 있는데, 예술과 상업의 딱 중간에 있는 그는 돈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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