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되는 길 : 5주~7주차 나는 아무래도 준비가 안 되었던 것 같아.


엄마가 되는 길 : 5주~7주차 나는 아무래도 준비가 안 되었던 것 같아.

아기를 가졌음을 알게 된 날 그 날은 아주 이상했다. 아침 일찍 출근하는 오빠가 음식물 쓰레기를 버리다가 내용물이 조금 쏟아졌는지 크게 신경질을 내는 소리에 잠에서 깼다. 평소와 다른 오빠의 행동에 깜짝 놀라서 깼기 때문에 심장이 두근 거렸고, 곧바로 오빠가 쾅 하고 나가는 문소리가 들렸다. 망설이다가 조금 뒤에 전화를 걸어 무슨 일인가 물었다. 여전히 기분이 좋지 않은 오빠는 썩 나와 대화하고 싶어하지 않았고 우리는 그렇게 통화를 종료했다. 우리 관계에 좀처럼 없는 일이었다. 그런데 그 순간 갑자기 무엇에 홀렸는지 모르게 임신테스트를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침 여덟시 반이었다. 사실 나는 임신인 것을 며칠 전부터 대충 직감하고 있었고, 순간 기쁜 소식으로 오빠의 기분을 무마하고 싶었던 것도 같다. '아이를 가진거면 어쩌려고 별 것도 아닌 걸로 저리 화를 낸담?' 하는 마음이 분명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소변검사를 하자마자 아주 선명한 두 줄이 떴다. 대부분 첫 임테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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