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의 퇴사 결정.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다.


남편의 퇴사 결정.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다.

친구의 결혼식에 다녀왔다. 이상하게 나는 워커힐을 좋아하는데 워커힐에서 하는 결혼식이라 가기 전부터 기분이 좋았다. 내가 결혼한 곳과도 가까운 곳이라 가는 내내 우리 결혼식에 대해 남편과 이야기했다. 나는 다시 생각해도 우리 결혼식이 너무 좋았어. 그렇게 하길 너무 잘 했어. 결혼식 끝나고 집으로 돌아가긴 뭐해서 (우울할 것 같아서) 용인에 가고 싶었던 화원에 들리자고 했다. 남편은 흔쾌히 그러자 그러고 아무 일 없다는 듯이 운전을 시작했는데.. 가는 길에 남편이 더 이상 모르는 척, 미룰 수는 없다며 다시 답답한 마음을 내비쳤다. 사실 우리 둘 다 애써 다른 주제들로 이야기를 채웠던 거였다. 우울한 기분을 그런 주제들로 억지로 누르고 있었지만 다시 불쑥 튀어 나오는 듯 했다. 서울을 갓 벗어나면서부터다. 그러는 동시에 내 안에서 무언가.. 정리가 되는 듯 했다. '오빠 그만 두자. 이거는 이래가지고 우리 둘 다 살 수가 없겠다.' 하고 시작한 이야기. 이렇게까지 억지로 다니게 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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