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탄재와 부러진 우산 그리고 인생


연탄재와 부러진 우산 그리고 인생

지긋지긋한 장마가 지속되어가던 밤이었다. 요깃거리를 사기 위해 잠시 소강상태 된 창문 밖을 보고 우산을 놓고 출발하였다. 그런데 인생이란 게 어디 호락호락한 가 계산을 마치고 마트의 자동문 너머 장대같이 쏟아지는 비를 보아하니 한숨만이 가득하였다. 오랜만에 비를 맞는 것도 나쁘지만은 않겠다며 자신을 위로하며 나아가려는 도중 마트의 직원이 부러진 우산이라도 괜찮으면 쓰고 가지 않을 여냐고 물었다. 평소 같았으면 쳐다도 보지 않을 부러진 우산이 그날따라 어찌나 반가운지 연신 감사하다는 말과 함께 집으로 향하였다. 집에 도착하여 집에 나뒹구는 우산을 몇 개 집어 들어 문밖에 놔두었다. 우산이 필요한 사람은 가져가라는 말과 함께 이날은 부러진 우산을 보며 많은 생각이 들었다. 연탄재 함부로 차지 말라는 시를 아는가? 누군가에게 한순간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던 적이 없던 사람은 연탄재를 이해할 수 없다. 얼마나 많은 용기가 필요하고 외로운지 모른다는 이야기다. 부러진 우산도 마찬가지 한낱 부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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