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었던 순간


힘들었던 순간

한 사람을 심하게 싫어하던 때가 있었습니다. 바로 군 복무 시절 직속상관이던 행정관이었습니다. 군대 간 친구들은 선임병 때문에 힘들다고들 했지만, 선임병들의 귀여움을 받으면서 잘 지내던 저는 행정병으로 갑자기 보직이 바뀌면서 한동안 그 상관의 호된 질책을 받으면서 일, 이등병 시절을 보내야 했습니다. ‘청소는 이렇게 밖에 못하나?’, ‘이 문서의 오타는 왜 이렇게 많나?’ 등의 질책을 받으면서 힘들게 보내던 저는 ‘이 사람의 맘에 한번 들어보자!’는 열기로 줄기차게 이 상관으로 질책 받은 모든 부분을 취침시간을 줄여가면서까지 반년 가까이를 노력했습니다. 그 결과 상병, 병장이 되어서는 제가 느끼기에도 저만을 편애한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저를 아껴주고 계셨습니다. 그렇게 싫어하고 심지어 증오까지 했었던 사람의 마음을 바꾼 제 자신의 만족감은 이루 말하기 힘들 정도로 컸습니다. ‘사람의 맘을 이렇게 바뀌게 할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자 그다음부터는 어떤 일을 수행하더라도 크게 어려웠...


#군대 #극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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