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리광


어리광

아직은 서먹한 게 있는 장인과 사위의 공통점이 있었다. 바로 와이프의 관심. 잠드시기 전 안마의자에서 주무시던 장인어른은 새벽녘 2시경 눈을 떠보니 안마의자 위에 그대로 누워계셨다. 가족들이 아무도 본인을 깨워주지 않음에 서운하셨나 보다. 퇴원한 사위는 본인이 아직 아픔에도 나름 몸을 써가며 집안일을 이것저것 함에도 아프지 않냐 괜찮다는 말을 듣지 못함에 서운했다. 장인어른은 35년 여 공무원 생활을 하시면서, 집안 가장으로서 기반을 잡으셨다. 부의 기반은 장모님이셨다. 장모님의 부의 계획하에 수차례의 이사는 전적으로 장모님 몫이었고, 도배장판을 비롯한 리모델링 수준의 집 수리도 장모님 역할이었다. 월급은 장인어른이 벌어왔으되, 집안의 부를 일으킨 건 장모님이었으니, 좀 지고 사셔도 될법한데 그게 안되시나 보다. 부부 사이에 가끔씩 서로를 못 챙겨 주는 경우가 있다. 우리 부부도 당연 마찬가지이다. 아직도 티격태격이 잦다. 차암 싫다. 내가 싫어하는 리스트 중의 탑 급이다. 돈 많이...



원문링크 : 어리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