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니까 살아있는겁니다. 캘리그라피작가


쓰니까 살아있는겁니다. 캘리그라피작가

하재연 님의 시 아는 것들 한 장의 봉투엔 한 명의 수신자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얇은 공기의 이편에서 내 호흡이 멈춘 순간 더 얇은 공기 너머 네가 달리기 시작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백만 분의 일 초만큼 빛이 깜빡일 때 수천만 개의 메시지들이 공중에서 오고 가다가 하나도 하나와 부딪치지 않고 고속으로 전달된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하늘에서 균형을 잡기 위해 흰 배를~ 중략 내보이는 어린 새의 깃털 한 개 그것이 떨어지는 순간을 누구도 기억하지 못한다는 것에 대해 알고 있다 너는 너의 얼굴을 갖기 위해 아주 수많은 표정을 버렸다는 것 오늘 내린 눈송이가 이곳이 아니라 그곳만을 차갑게 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어느 문장에 느낌이 오면 그 글을 씁니다. 제일 좋은 것은 외우고 있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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