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사소한 것들

이처럼 사소한 것들 저자 클레어 키건 출판 다산책방 발매 2023.11.27. 트위터 타임라인에서 킬리언 머피의 간결한 서평과 사진 이미지로 친숙해진 책이라 도서관에 예약해놨던 책. 막상 받아들고는 소설 치고 꽤나 얇은 두께에 신기해했음. 역자의 말처럼 단어 하나하나가 치밀하게 설계되어 배치된, 섬세하고도 응축된 작품이라는 인상이 강하다. 작품 속 화자 펄롱은 보통의 남자들처럼 술에 거나하게 취해 할 일을 미루거나 가정을 방치하는 쪽과 정반대로 생각이 많고 성실하며 섬세한 사람으로 묘사된다. 사생아로 태어나서도 크게 부족한 것 없이 넘치는 사랑을 받은 행운에 감사하며 자신이 자라며 받은 누군가의 따뜻한 환대를 똑같이 다른 어려운 사람들에게 돌려주고자 노력하는 주인공의 선한 마음은 몇 번의 망설임과 그를 아끼는 이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그를 결심하고 행동하도록 이끈다. 수녀원의 어두운 면에 대해 읽었던 적이 있어 초중반 부분에서 사건을 인식했는데, 주인공의 마음 속 갈등과 자신의 아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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