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산책


강아지 산책

금요일에는 밤이를 데리고 아침 산책을 한다 밤이는 정확하게 똥을 잘 눈다 부드러운 풀밭 위에서 자리를 잡고 눈다 매일 똥을 누는것이 중요하다는걸 배운다 뱃속에 똥이 쌓여 있는 것만큼 몸에 나쁜 건 없다 냇가의 물 흐르는 소리가 듣기좋다 같은 아파트에 사는 이웃 사람들을 만나면서 인사를 했다 안 받아주더라도 꾸준히 하면 기분이 좋아진다 내가 한 행동에 뭔가를 바란다는 건 이기적인 생각이라는 걸 알았다 남들은 나와 다른 생각을 할뿐이다 그걸 몰랐을 때는 괜히 화가 났었다 바보처럼.... 버스정거장에서 여고생들이 어딜가는 모양이다 친구를 만나자 "너 치마가 왜 이렇게 짧아?" 뭔가 외출을 하면 치마를 짧게 입고 싶은 마음인가 보다 산책을 하면서 다른사람들을 만나는건 세상을 느끼게 해준다 샤워하기 전에 마루에서 스쿼트를 160번 했다 허벅지 근육이 빵빵해지는 느낌을 느꼈다 스쿼트를 하면 몸이 뜨거워진다 찬물 샤워는 아직은 할만하다 아침 기온은 서늘해졌지만, 물온도는 여전히 미지근하게 느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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