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그랬지..안개처럼 잊고 있었어요.


그때 그랬지..안개처럼 잊고 있었어요.

안녕하세요. 삼경자입니다. 진도 팽목항에서 제주가는 #산타모니카 승선을 몇시간째 기다리고 있어요. 안개가 잔뜩 낀 날씨라 아침 8시 배선이 연착되면서 자동으로 2시 30분 저희 배편도 연착되었어요. 그런데 말이죠. 사실 진도에 도착해서야 이곳이 그곳 #팽목항 이라는 걸 알았어요. 2014년 둘째 임신중이었는데… 그날 지인들과 저녁에 홍대에서 만났는데… 식당 티비 화면에 어떤 배가 꽁지만 남은채 가라앉고 있었어요. 저게 무슨 일이야?? 삼경자 경자니가 일하느라 뉴스를 못봤구나. 수학여행 가던 배가 저렇게 됬잖아. 언니 그날도 밥이 어디로 들어가는지 정신이 없었어요. 그냥 배가 가라앉고 있는 걸 고스란히 생방송이 되고 있다는 게 충격이었고 나중에 알았지만 아직 아이들이 그 꽁지만 남은 배속에 우리 아이들이 그대로 말 잘듣고 있었다는 걸 알았을땐 정말 그냥 정말 펑펑 울지도 못하고 가슴속 깊이 아프게 울기만 했던거 같애요. 그때 그 기억이 꽤 오래 마음속 깊은 상처로 남아있었는데…몇번 와...


#산타모니카 #세월호 #제주도 #팽목항 #한달살이 #해양안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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