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살. 아직도 나는 네가 귀여워


7살. 아직도 나는 네가 귀여워

우리 딸은 귀엽다. 어릴 땐 아기니까 당연히 귀여운거라고 생각했었는데 예비초딩이 된 지금도 세상에서 제일 귀여움 물론 객관적으로 2-3살 아장아장 다니는 아이들의 귀여움이 더 크겠지만 적어도 7살 어린이들 중에선 얘가 제일 귀여운 듯... 얼굴에 난 보송보송 솜털이 귀엽다. 늦은 오후의 햇살을 받으면 그 솜털 끝이 황금색으로 반짝반짝 빛난다 (가만히 있을 때만 관찰 가능하므로 낮잠 중일 때만 보임) 이마 헤어라인엔 잔머리가 촘촘하고 아가 시절 구불거리던 풍성한 반곱슬머리는 지금은 직모가 되어버렸지만 아이의 움직임을 따라 늘 찰랑찰랑 나도, 주변 사람들도 아이의 매력포인트로 뽑는 커다란 눈망울. 무쌍인 건 아빠를 닮았지만 눈이 처진 건 엄마를 닮았고 웃을 때 어마어마하게 휘어지는 눈웃음과 눈 아래 도톰한 애교살은 누구를 닮았는지 도대체 모르겠다 피곤하거나 졸리거나 아프면 한쪽에만 (그 중에서도 반드시 왼쪽!) 쌍꺼풀이 진하게 생겨서 짝눈이 되는데 그것도 귀엽다 쌍꺼풀이 왼쪽에만 생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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