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살. 간절함


7살. 간절함

출산 이후 내가 무언가에 이렇게까지 간절했던 적이 있었을까? 자기가 갈 학교가 정해졌는지 매일 묻는 아이에게 내년에 어느 학교를 가게 되더라도 너에게 가장 좋은 학교일거야, 넌 어디에서든 잘할거야, 하고 웃으며 대답하지만 막상 나의 마음은 비워지지 않는 것을. 사실 주소지로 배정된 공립초도 비학군지 중에서는 나름 좋다는 곳이고 어느 초등학교를 가더라도 2-3년 다니고선 미국에 1년 다녀와야 하기에 이렇게까지 사립초에 연연할 필요는 없는 걸 알면서도 이게 다 아이에게 좋은 환경을 주고 싶은 내 욕심과 K-워킹맘의 혹독한 현실이 맞물려서 자꾸만 타들어감. 차라리 돈을 더 내라면 내겠고 빽을 쓸 수 있다면 아는 인맥을 전부 동원해 보겠고 아이가 입학시험을 쳐야 한다거나, 또는 아이와 부모 모두 면접을 봐야 한다고 해도 문제없고 (웬 자신감ㅋㅋㅋㅋ) 자기소개서나 에세이를 제출하라고 해도 사돈의팔촌이 출신동문이라거나 종교부터 육아관 교육관 아이와 부모의 기질까지 수려한 문장으로 엮어내어 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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