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장소


추억의 장소

From, 블로그씨 지나치기만 해도 그때 그 시절의 추억이 떠오르는 장소가 있으신가요? 내가 살던 고향이죠. 지금은 재개발로 모두모두 사라져 버려서 어쩌다 그 마을을 지나칠때면 안타깝다는 표현으로도 부족한 아린 감정이 생깁니다. 밤나무 밑에서 밤송이를 조심스럽게 까서 한 봉지 가득 담아 집에서 생으로도 먹고, 삶아서도 먹곤 했죠. 어찌나 달고 맛있는지..... 학교 갔다 오면 동생이 빨간 앵두를 한알한알 한 바가지 따오면 같이 먹기도 해지요. 첫 아이를 갖고 그 앵두맛이 그리워 신랑이 시장에서 앵두를 사왔는데, 맛도 질감도 모양도 틀려서 속상했던 적이 있어요. 지금도 가끔 그 앵두가 먹고 싶은데 구하기 힘들어서 포기했답니다. 계절마다 코스모스, 개나리, 봉숭아가 풍성하게 피기도 했고. 아카시아꽃 향기가 가득했던 동네였지요. 학교앞 떡볶이는 왜그리 맛있는지.... 동네를 크게 한바퀴 돌면 이곳저곳 정이 안 가는 곳이 없었는데. 지금은 정말 아무것도 없어요 ㅜ.ㅜ 초등학교만 덩그러니 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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