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쳐 곯아떨어지던 밤의 단상


지쳐 곯아떨어지던 밤의 단상

처음의 선택을 후회하고 있으려니 누군가 말한다. 아니야..이 시간은 너에게 필요해. 네가 네 삶을 공정하게 평가하고 바라보기 위해서는 이 시간을 꼭 통과해 봐야하는 거야. 그래야 어떤 길을 가든 주저하지 않게 되는 거야~ 다만 겸손하게 너와 너의 선택을 신께 맡겨보렴. 굳이 강해지려, 안간힘을 쓰며 버티지 말고 한없이 약한 너를 내려 놓고 그분께 질문하고 기도해보렴. 요즘..늘 투덜거리고 남을 험담하고 있는 나. 어찌보면 큰일이 벌어지기전 작은 곳에서 잘못을 발견하고 고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짐을 감사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고 있는 나. 숨 한번 크게 쉬고 "뭣이 중한디?"를 외치지 못하는 나. 완벽하지 못하는 것을 핑계로 나 자신을 쉽게 놓아 버리고 마는 나. 하루의 의미를 잊고 앞으로 내내 일할 것처럼 근시안으로 앞만 바라보는 나. 이럴 때만 잊지 못하는 나. 언젠가 이때를 돌아보며 그 시절.. 아직 춥고 힘들지만 나는 수줍게 빛나고 있었다고 말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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