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이자 마지막 엄마의 편지


처음이자 마지막 엄마의 편지

군입대 후 사복을 보내는 절차가 있는데 이때 편지도 함께 보낼 수 있다. 하지만 나는 아무 내용없이 옷만 덜렁 보냈고 이 점이 엄마께는 속상하고 두고두고 아쉬우셨다고 한다. 이후 훈련소를 마치고 자대 배치를 받아 정신없이 시간을 보내던 중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엄마의 편지를 한통 받았다. 편지 왔다는 것 자체가 반갑기 그지 없었지만 늘 강인한 모습만 보여주셨던 분이기에 편지를 쓰셨다는게 자체가 어색하고 낯설기 도 했지만 봉투에 손수 쓰신 주소지 글자에서부터 어떤 마음으로 이 편지를 쓰셨을지를 느낄수 있었다. 세상의 모든 엄마가 그러하겠지만 나와 누나를 부족함없이 키우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던 분이셨고 그 당시 아버지 병수발 5년째 되는 해이기도 하고, 입대 얼마전에는 아버지가 불편한 몸으로 산책하던 중에 차에 치이는 일도 있고 하여 가족 모두의 맘이 특히 엄마의 맘이 편치 않았을 것이다. 이때 편지라도 잘 써서 위로해 드렸었야 하는데 참 바보같은 아들이었던 같다. 장사로 늘 바쁘시고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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