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me Bomb


Time Bomb

자유로운 의미 부여가 가능한 저의 짧은 망상입니다. 어릴 적 겁 없이 용기와 무모함 그 두 사이의 어중간한 종이 한 장 짜리의 간극을 이해하지 못한 채 매일 매일 새로운 시도를 하던 우리들. 조금씩 속도를 떨어뜨리는 눅눅한 유체로 가득찬 회색빛 사회를 통과하며 어렸을 적 빛나던 우리의 새로운 시도들은 조금씩 빛이 바래지며 점점 우리들과 그 기억들간의 거리를 다시 알 수 없게 멀어지게 되던 그 즈음. 우리들의 한때뿐이었던 큰 주류(mainstream)에 대한 저항은 한낯 태풍을 거스르는 잎새를 입에 문 비둘기처럼 의미가 없었고, 다시 손을 잡기 위해 서로 달려갔던 그 나날들은 오히려 가슴을 궤뚫는 총알이 되어 우리들로 하여금 절망적으로 목마른 황폐화된 대지에 피를 쏟아붓게 했다. 합법적인 수많은 방법들로 인해, 최후의 인간적이고 윤리적인 저항조차 하지 못한채 속수무책으로 당하며, 마지막 남은 혈액이 빠져나가 각자의 바이탈 신호가 영원히 서로 평행선을 달리려고 하던 그때, 사회로부터 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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