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유치원 가는날(하교)


진짜 유치원 가는날(하교)

2021. 9. 7 화요일 2시45분 떨리는 마음으로 집을 나섰다. 곤히 자고있던 호빵이를 기저귀와 옷을 갈아입히고 유모차에 태워 가면서(다행히 호빵이도 이렇게 무례하게 깨웠음에도 아무 불만없이 따라주었다) 날 보자마자 울진 않을까? 아니면 입 꾹닫고 시무룩해있을까? 도착해보니 반별로 모두 야외활동 중이었다. 멀리서 만두네 반도 보였다. 어..근데 다른아이들은 다 한쪽에다 가방을 내려놓고 날이 더우니 대부분 겉옷은 벗어놓고 놀고있는데 왜 얘만 아침에 입고갔던 겉옷을 다시 입고 가방도 매고 실내화 들어있는 지퍼백을 들고 있는거지...? 말을 못알아들어서 그런가...? 멀리서 보는데 원래도 평균보다 작지만 SK(만5세반)도 섞여있는 여기 애들 사이에 섞여있으니 정말 자그마했다. 그런데 그렇게 작은애가 가방이며 실내화까지 어디다 두는건지 몰라서 그랬는지 계속 들고 다니니 ..아니 뭐 그럴수도 있는건데 살짝 울컥했다. 그리고 부모들이 슬슬 데리러 가길래 나도 만두네 반이 모였던 장소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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