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여덟 번째 페이지 - 두부 첫 눈


서른여덟 번째 페이지 - 두부 첫 눈

서른여덟 번째 페이지 - 두부 첫눈 3년 전 겨울. 사실 지금 올리는 사진이 첫눈 올 때는 아니지만, 그전에도 몇 번 왔지만, 사진처럼 수북이 쌓인 눈은 두부에게는 처음이므로 이때를 첫눈이라 칭했다. 이렇게 눈이 올 때면 사람들은 산으로 오질 않는다. 눈이 휘몰아 치니 그런 것 일 수도 있고, 미끄러우니 그럴 수도 있고.. 하지만 우리에게는 곧 기회다. 마음껏 뛰놀 수 있는 몇 년의 경험상 이렇게 눈이 휘몰아칠 때면 사람들은 절대 산으로 안 온다. 그래서 몽이와 두부를 풀어놓고 천천히 올라간다. 물론, 혹시 모르니 사주경계는 언제나 철저히. 아무도 밟지 않은 눈. 그 위로 걸으면 기분이 좋은데, 이 놈들도 그럴까. 역시나 몽이 옆을 졸졸 따라다니는 두부. 사람이 없어서 좋기도 하지만, 나무에 눈꽃이 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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