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종일


온종일

오늘은 온종일 공방에 있었다. 작업에 빠져 식사도 한약도 잊고 약 10시간을 쉼없이 만들었다. 꽃병 2개, 화분 1개, 저그 1개 등 총 5개 정도 만든 것 같다. 유약을 어떤걸 바르지? 요즘은 시유가 제일 큰 고민,, 예전에는 형태 만드는 게 가장 큰 산이었는데, 이제는 형태는 흰 캔버스를 만드는 과정일 뿐이고 본격적으로 그림을 그리는 건 시유라고 느껴져서,, 뽀얀 초벌기를 보면 아이디어를 떠올리느라 스트레스를 받는다. 내일은 화병 1개가 재벌되어 나오는데 기대된다. 지난번에 컵에 시도했을 때 너무 흘러 실패했던 조합을 다시 도전했다. 바로 아래 컵. 시유는 역대급으로 마음에 드는데 가마 바닥에 붙어서 떼어낸 부분이 아쉽다. 이건 최근에 만든 실버결정+연보라슬립 찻잔. 대학 선배가 운영하는 카페에 선물했는데, 라떼와 찰떡이라 만족한다(받는 사람이 만족해야 하는데). 유약이 맘에 들고 식기류에 적합한 것 같아서 자주 쓸것 같다. 그나저나 집 근처에 공방 차리고 싶다,, 요즘 맨날 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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