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의 아빠가 됐다』, 조기현


『아빠의 아빠가 됐다』, 조기현

돌봄은 무엇보다 삶의 방식이며, 관계 맺음이고, 함께 더불어 살아가겠다는 의지다. 돌봄을 통해 세상을 보는 관점도 달라진다. 돌봄을 긍정적으로 보기는 쉽지 않다. 삶의 위기가 올지 모른다는 공포를 먼저 느낀다. 돌봄 위기 사회에서는 돌봄이 필요한 자가 돌봄을 받지 못하거나, 돌봄을 받더라도 존엄을 해치는 사례가 멀리 퍼져있다. - 26 어쩌면 나는 아버지가 더 나은 삶을 살면 좋겠다는 바람이 좌절하게 되리라는 사실을 확신하고 있을지 모른다. 그러나 최선을 다해 실패하고 싶다. 이런 생각은 내 쾌락 때문일 수도 있지만, 결국 아버지의 삶은 물론 내삶도 아무런 교훈 없이 끝날 수도 있다. 그렇지만 그렇게 해서라도 실패하면, 내가 지닌 역량과 시대의 조건 안에서 아버지의 삶을 회복하는 일이 불능하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정도로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아버지를 사랑하지 않으면서 아버지를 신경쓰는 이유를 나도 잘 모르겠다. - 102 기어코 문제를 다 맞히려는 아빠를 어떻게 해볼 수 없었다. 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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