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일상] 본의 아니게 블로그와 멀어지는 중입니다


[일본/일상] 본의 아니게 블로그와 멀어지는 중입니다

작고 소소하게나마 거리는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오늘은 크리스마스 이브의 이브. 작년은 금요일이 크리스마스 이브였다. 작년엔 남자친구가 놀러온대서 무거운 홀케이크를, 카와사키에서부터 팔에 힘 잔뜩 주고, 만원전철을 두번이나 갈아타며 들고 오면서도, 그가 도착할 밤 10시 11시엔 와인 살 곳도 마땅치 않을 것 같아 '와인도 내가 사둘까? 화이트, 레드 뭐가 좋아?' 라고 라인했더니 생각이 뇌를 1초도 스치지 않은 것 같이 '응~ 둘다! ^_^' 해서 매를 벌던 그 남자친구. 내가 그 때 덕을 쌓아서 이렇게 놀고 먹을 수 있는건가, 그 때 헤어지지 않아서 매질을 할 수도 없는 남의 집 아들내미를 남편이라 이름만 바꿔 떠맡아 기르게 된 건가. 작년 크리스마스 즈음의, 신바시, 도쿄역, 마루노우치 여기까지 쓴 게 12월 23일. 쓰다 만 포스트는 한 두개가 아니다. 그 좋아하던 글쓰기와 멀어진 게 싫어 시작했던 블로그인데 요즘은 글쓰기가 쉽지 않다. 생각을 글로 엮어내는 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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