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일상] 내가 핫토픽에 가다니


[일본/일상] 내가 핫토픽에 가다니

파를 썰고 있었다. 남편이 회사에서 얻어 온 대량의 파. 우리 동네는 대파로 유명한 동네 (의 옆 동네)인데, 지난주 금요일은 폭설, 어제는 종일 겨울비로 출하가 곤란해진 파가 어찌어찌 남편 회사까지 대량으로 흘러들어온 것 같았다. 금요일에도 두 묶음 가져왔는데, 어제 또 한 묶음이 늘어나서 집에 뿌리 없는 파만 30자루 가까이 되었다. 슬슬 처리하지 않으면 지난번처럼 곰팡이가 슬지도 모른다. 그래서 코 킁킁 눈물 찔끔해가며 파를 썰고 있었다. 한참을 썰다가 (국가대표 반찬가게 사장님 이사님도 이런 대량의 파는 썰어본 적 없을 것이다c) 남은 건 구워 먹기로 하고, 파 냄새나는 손을 씻고 습관처럼 핸드폰을 들여다보는데, 네이버 블로그 어플에서 알림이 잔뜩 와 있었다. 이 변방의 블로그에 알림이 올 일은 손에 꼽을 수 있을 정도로 드문 일인데, 뭔가 이변이 일어난 것이 틀림없다. 이게 무슨 일인가 싶어 어플에 들어갔더니, 오잉또잉?!?! 평소와 다른 화면. 놀라서 컴퓨터를 켰다. 오잉...


#일상 #핫토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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