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용


중용

글을 쓰는 행위는 나약함의 발로이다. 나는 나약함이라는 속성에 일반적이고 보편적인 가치 판단을 하지 않았다. 첫 줄이 좋게/싫게 느껴질지는 읽는 사람들의 가치판단에 달려 있다. 글을 쓰는 행위가 나약함의 발로라는 주장을 뒷받침할 예시로서의 첫 문단이다. 나는 나약함이라는 속성에 일반적이고 보편적인 가치 판단을 하지 않을 것이다. 나약함을 경계하고 초인을 희구하고자 지독히도 노력했던 IQ 190의 전설적인 철학자는 미쳐버렸다. 나는 삶의 고통에 의연히 맞서는 용기를 가진 강한 인간이 되고 싶다. 동시에 삶의 고통을 뼛속 깊이 느낄 수 있는 나약한 인간이 되고 싶다. 삶의 고통으로부터 도피하기만 하는 인간의 나약함이 아름다울 수 있을까? 삶의 고통에 무지하고 둔감한 인간의 강함이 존경스러울 수 있을까? 고통이 없으면 진리도 없다. 반대도 마찬가지다. 강함과 약함, 대립되는 어느 한쪽만을 취하여 다른 한쪽을 배격하는 삶은 가장 확실한 오답이다. 제행무상. 그렇다고 밖에서는 한없이 비굴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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