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트 보니것, 『제5도살장』


커트 보니것, 『제5도살장』

p. 72 겨울의 거리에서 그렇게 사납게 들렸던 짖는 소리의 주인공은 암컷 독일셰퍼드였다. 개는 몸을 떨고 있었다. 꼬리는 두 다리 사이로 말고 있었다. 그날 아침 어느 농부에게서 빌려온 개였다. 전에는 전쟁에 참가한 적이 없었다. 도대체 무슨 게임이 진행되고 있는지 전혀 알지 못했다. 이름은 공주였다. p. 82 책에 인용된 이 기도문을 나는 어제, 혹은 그제 다른 책에서 보았다. 어떤 사람이 지어낸 기도문이라는 것 외에 그 사람이 누구인지, 무슨 책에서 보았는지 아무것도 기억이 나질 않는다. 어쩌면 그 어떤 사람이 커트 보니것일 수도 있겠다. 인용문이 아닐지도 모르겠다. p. 127 "군화는 어떻게 된 거야, 이 친구야? "기억 안 납니다." "그 외투는 장난인가?" "네?" "어디서 그런 걸 얻었냐는 얘기야." 빌리는 그 질문을 열심히 생각해야 했다. "주던데요." 그가 마침내 말했다. p. 204 여기에 나오는 사람들은 대부분 병든데다 엄청난 힘에 휘둘리는 무기력한 노리개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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